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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배우 황정음이 파격 드레스로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황정음은 29일 오후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에서 스페셜 MC로 등장해 방송인 박은지와 함께 12명의 출연가수를 A, B 두 팀으로 나누기 위해 깜짝 등장했다. 반가워야 할 그의 등장은 정작 의상에 초점이 맞춰져 환영받지 못했다. 급기야 의상 논란을 낳았다.
이날 방송에서 황정음이 대중의 곱지 못한 시선을 맞서게 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대체 나와서 뭘 했나'와 '가족들이 시청하는 시간대에 드레스 노출 수위가 높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노출 드레스에 대한 지적은 가혹할 정도로 그녀를 흔들었다.
그렇게 '논란'을 키울 만큼 황정음에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미는 이유가 뭘까. 황정음의 출연은 '나가수1'과 별반 다를 것 없던 방식으로 진행되던 이날 방송에 차별점을 두며 깜짝 반가움을 안기는 존재였다. '나와서 뭘했냐'는 말에 굳이 현답을 내릴 필요가 없는 우문이다. 말그대로 스페셜 MC였던 황정음이 이날 뭔가를 했다고 해도 이상했을 것이다.
'나가수2'의 시작은 12명의 가수와 이를 즐기는 관객들을 위한 무대로 꾸며졌다. 황정음은 첫 시작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게스트로서 생기를 더할 뿐이다.
'나가수'는 약 3개월의 휴지기를 끝내고 재정비 된 '나가수2'로 돌아왔다. 김영희 PD가 제작발표회에서 밝혔듯이 이날 첫 무대는 경연을 떠나 12명의 가수들을 소개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황정음의 파격 드레스는 축제에 초대된 자의 예의였다.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하기 위한 결정이였다 한들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어필해야하는 연예인으로서 시상식 급 신경을 다했다면 지나친 비난여론이 애석할 법도 하다.
항상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으면 화제가 된다. 하지만 그 기준에 대해서는 항상 모호하고 배우의 이미지, 캐릭터에 따라 화제가 논란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나가수2'에 화려하고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은 황정음을 두고 비난 여론이 일었지만, 지난해 비슷한 시간 대 방송된 '백상예술대상'의 김아중의 의상을 두고는 오히려 호응이 일었다. 시상식에서는 비슷한 노출이 쿨하게 넘겨졌지만, '나가수2' 황정음에겐 김아중과는 다른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댔다.
시상식에서는 얌전할 만한 의상이 예능프로그램에서 입으면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결과론적으로 '나가수2' 가수들이 열창한 노래의 여운보다 황정음 노출 드레스에 더 집착하게 된 점이 씁쓸하다. '황정음 너 당해봐라' 식의 인신공격이 아니라면, 공격심리에 발동걸린 것이 아니라면 그를 향한 여유로운 시선도 필요하지 않을까.
[파격드레스로 화제를 모은 황정음. 사진 = MBC 방송 캡처]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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