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LG 트윈스의 겁 없는 신인 최성훈(23)이 맞대결하고 싶은 상대로 이승엽(삼성)을 꼽았다.
3일 LG와 한화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에서는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호투하며 전날 승리투수가 된 최성훈이 내내 화제였다. 최성훈은 2일 경기에서 한화 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를 기록하며 첫 승을 따냈다.
최성훈은 아직 신인 티를 벗지 못한 듯 다소 얼어있는 태도였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마운드 위에서 그랬듯 주눅 들지 않는 자세로 답했다. 2일 경기 중 화제가 되기도 했던 마운드 흙을 고르는 장면에 대해서는 "(류현진과)투구 보폭이 반발 정도 차이가 났다"고 말해 민감했던 이유가 있었음을 밝혔다.
또한 본인의 첫 선발 등판에서 가장 고마웠던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수비를 해준 모든 선배님들께 감사한다"고 말한 뒤 "(오)지환이의 수비가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프로 입단은 늦었지만 나이는 대졸인 최성훈이 오지환보다는 1살이 많다. 오지환은 최성훈의 경기고 1년 후배이기도 하다.
한편 홈런을 허용한 김태균에 대해서는 "김태균 선배님은 던질 코스도 없어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상대 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승엽 선배님"이라고 답했다. 최성훈이 지명 받을 당시 이승엽은 일본에 있었지만, 이승엽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최성훈의 바람은 조만간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최성훈은 당분간 1군에 남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 되지는 않았지만 좌완으로서 활용도는 충분하다.
[2일 경기에서 역투하는 최성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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