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송은범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하지만 홈런 두 방에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SK 우완투수 송은범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송은범은 지난 4월 28일 문학 삼성전에서 1군 복귀전을 가졌다. 5이닝동안 8피안타 3실점했지만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은 지난 경기에 비해 더욱 뛰어난 투구 내용이었다. 1회 선두타자 김주찬을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낸 송은범은 다음 타자 조성환 역시 슬라이더로 삼진을 추가했다. 전준우는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삼자범퇴.
첫 번째 아쉬움은 2회였다.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준 송은범은 다음 타자 박종윤을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2회 역시 손쉽게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강민호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3회부터 6회까지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특히 4회 조성환-전준우-홍성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상대로 KKK를 만들어냈다. 12타자 연속 범타.
6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던 송은범의 발목을 잡은 것은 또 한 번 홈런이었다. 7회 1사 이후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송은범은 홍성흔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박종훈에게 볼카운트 2-2에서 낮은 144km짜리 직구를 던지다가 우월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이날 맞은 2안타가 모두 홈런이 되는 순간.
결국 송은범은 팀이 2-3으로 뒤진 8회부터 마운드를 박희수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96개였다.
이날 송은범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으며 특히 슬라이더가 주효했다. 최고구속은 150km까지 나오며 몸 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음을 과시했다.
비록 승리투수에는 실패했지만 송은범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임에 따라 SK는 더욱 강력한 선발진을 꾸릴 수 있게 됐다.
[호투에도 승리투수에 실패한 SK 송은범.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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