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출연방송 줄줄이 통편집…'음악의 신'만 고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토크쇼 노코멘트' 제작진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의 방송 분량을 편집한다.

9일 오후 TV조선 관계자는 "제작진의 회의 끝에 '토크쇼 노코멘트'에 고영욱이 단독으로 등장하는 장면을 편집하기로 했다. 이번주 방송 분량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욱의 프로그램 하차 여부에 대해선 "지금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MBC '세바퀴'와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김원희의 맞수다' 역시 고영욱의 분량을 편집한 채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김원희의 맞수다'는 패널로 출연 중인 고영욱의 하차도 발표했다.

다만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의 신'만 제작진이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음악의 신'은 고영욱과 같은 그룹 룰라 출신 가수 이상민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으로 고영욱은 '음악의 신'에 주요 출연자 중 한 명이다.

특히 '음악의 신'은 이날 밤 방송이 예정돼 있는 터라 뒤늦게 고영욱의 분량을 편집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음악의 신' 관계자는 "제작진의 회의가 계속되고 있다. 결정되는 즉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는 연예인이 되도록 도와주겠다며 미성년자를 유인,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고영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방송인 고영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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