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적생이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경기. SK는 선발투수 마리오 산티아고를 내세웠다. 마리오는 예상과 달리 실질적인 에이스로 떠오른지 오래. 그러나 마리오가 1회말 김동주의 강습 타구에 오른 손바닥을 맞고 강판당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SK의 선택은 전유수였다. SK는 포수 최경철을 내주고 넥센에서 전유수를 트레이드해왔다. 이만수 감독이 눈여겨본 선수였다는 후문. 전유수는 갑작스러운 등판 탓에 윤석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흔들리는 듯 했으나 3⅓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맛볼 수 있었다.
전유수는 50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 145km의 빠른 볼과 더불어 변화구는 슬라이더를 위주로 던졌다.
경기 후 전유수는 "2번째 투수로 나간다고 예고를 받아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마리오의 급작스런 강판으로 놀랍고 당황스러웠다"라면서 등판 당시 심경을 전한 뒤 "제구가 잘 안 된다는 평이 있어 제구에 신경썼고 윤석민한테 맞고 실점하고 난 뒤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내가 게임을 지배하는 게 아니고 제구에 신경을 쓰고 수비를 믿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는 전유수는 "기회가 다시 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적 후 첫 승을 따낸 전유수.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