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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홍상수 감독의 8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다른 나라에서'의 유일무이한 국내 이색 기록들을 살펴봤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 65회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 영화 '다른 나라에서'는 이색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첫 번째로 '다른 나라에서' 주인공 유준상, 윤여정, 문소리가 지난 2010년 홍상수 감독의 작품 '하하하'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그해 '하하하'는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해 그랑프리의 영광을 안았다.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다음 작품에서 고스란히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된 사례는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홍상수 감독 영화에 얼굴을 비춘 뒤, '하하하'로 홍상수의 남자로 등극한 유준상은 '북촌 방향', '다른 나라에서'로 3년 연속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국내 유일무이한 칸의 남자배우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세 번째 기록은 홍상수 감독 본인이 보유하고 있다. 그는 초기작 '강원도의 힘'을 시작으로 '오!수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 '북촌방향', '다른 나라에서'까지 총 8번의 작품이 칸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2009년부터 4년연속으로 칸 영화제에 입성한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네 번째는 바로 국내최초로 외국배우인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국내 영화에 등장한 작품이 칸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이자벨 위페르는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2번이나 거머쥔 세계적 명품배우로 국내 작품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 기록은 올해 칸 영화제에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두 편으로 레드카펫을 밟게 된 윤여정이다. 이미 2010년 주목할 만한 시선의 그랑프리 수상작 '하하하'와 경쟁부문 진출작 '하녀'로 당시에도 같은 영화제 기간 두 번의 레드카펫을 밟은 그녀는 2년 뒤 같은 감독들과 레드카펫을 밟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됐다.
'다른 나라에서'는 오는 31일 국내 개봉한다.
[영화 '다른 나라에서' 예고편 캡처. 사진 = 전원사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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