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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2 F1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파스토르 말도나도(베네수엘라·윌리엄스)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말도나도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린 ‘2012 F1 시즌 5라운드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4.655km의 서킷 66바퀴를 1시간39분09초145의 기록으로 주행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예선에서 행운의 폴 포지션을 획득한 말도나도는 이날 결선 레이스에서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스페인 그랑프리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2011년 F1 무대에 데뷔한 말도나도는 첫 시즌 단 1포인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말도나는 지난 4월 중국 그랑프리에서 8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깜짝 우승한 말도나도는 25포인트를 획득하며 총 29포인트로 종합 순위 9위에 올랐고, 그의 소속팀 월리엄스는 2004년 브라질 그랑프리 이후 8년 만에 우승자를 배출했다.
스페인 홈팬들의 열혈한 응원을 받은 알론소는 말도나도에 3.1초 뒤진 기록으로 2위를 기록했다. 알론소는 3월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말도나도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하지만 알론소는 종합 순위에서 세바스찬 페텔(독일·레드불)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섰다. 3위는 키미 라이코넨(필란드·로터스)가 차지했다.
그 밖에 우승후보로 분류된 페텔과 ‘맥라렌 듀오’ 해밀튼과 버튼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포인트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페텔은 6위, 해밀튼과 버튼은 각각 8위와 9위에 머물렀다.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는 브루노 세나(브라질·윌리엄스)와 충돌해 올 시즌 세 번째 리타이어 되는 불운을 맛봤다.
한편, F1 그랑프리 6번째 대회는 2주 뒤 모나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 LAT Photographi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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