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지난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의 최초 남북단일팀을 꾸린 탁구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코리아' 개봉과 함께 실제 주인공인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과 리분희 조선장애인체육협회 서기장의 재회를 추진하기 위한 네티즌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이는 최근 두 사람의 19년만에 재회가 통일부의 불허로 성사되지 못하면서 촉발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현정화 감독이 운영하는 SNS 굿바이셀리(goodbuyselly) 샵에 댓글을 달기 시작했고 결국 '현정화-리분희를 꼭 만나게 하자'는 댓글 서명운동으로 번지게 됐다.
이번 댓글 서명운동을 주도한 직장인 심성훈(31)씨는 "영화 '코리아'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현정화 감독님과 리분희의 재회가 무산되었다는 소식에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사내모임인 같이뛰기 회원들과 힘을 모았다"며 댓글 서명운동에 이어 사내바자회를 통해 얻는 수익금 전액을 굿바이셀리의 현정화 샵에 전달했다.
현정화 감독은 지난 4월 5일 론칭한 SNS마켓 굿바이셀리에 자신의 샵을 열고, 최근 출간한 '현정화의 퍼펙트 탁구교본'의 수익금 전액을 런던 패럴림픽을 앞둔 장애인탁구협회와 리분희를 돕는데 쓸 예정임을 밝혔다.
현 감독은 "SNS 댓글 서명운동에 이어 직장인들이 사내바자회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까지 기부를 해주셔서 정말 감동했고, 많은 힘을 얻었다. 국가가 안된다면 나의 SNS 팔로워들과 힘을 모아 직접 발벗고 나서 리분희를 돕고 싶다"고 전했다.
[현정화 감독(위)와 1991년 세계선수권 대회 당시 리분희 선수(왼쪽)와 현정화 감독. 사진=굿바이 셀리,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