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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2012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세계예선 마지막 경기인 페루와의 경기에서 14득점으로 활약한 황연주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11, 25-18, 25-21)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8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5승2패(승점 15)로 3위 안에 들어 본선 진출 자격을 얻게 됐다. 한국은 러시아(7승, 승점21)에 이어 2위로 런던행을 확정했다. 8개국 중 3위 안에 들거나 나머지 국가 중 아시아 1위를 하면 런던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던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숙적' 일본과 '난적' 태국을 꺾고 여유 있게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대만을 제외한 모든 팀에 패한 페루는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김형실(61) 대표팀 감독은 '주포' 김연경을 1세트 중반부터 빼고 휴식을 줬다. 김연경의 빈자리는 라이트 황연주(26)가 완벽하게 메웠다. 황연주는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1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정대영(11득점)과 한송이, 양효진(이상 9점)이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한송이와 양효진은 각각 4개와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페루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았다. 2세트에서 휴식을 취한 김연경은 16-18로 뒤진 3세트 후반에 투입돼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25-21 역전승을 완성했다.
황연주는 경기를 마치고 "올림픽 본선에 진출해 정말 기쁘지만 지금까지 결과에 만족하기보다 올림픽 본선에서 어떤 경기를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본선도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이끈 김형실 감독은 "4년전 베이징 올림픽 때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고 자력으로 런던행 티켓을 따서 기쁘다"며 "36년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구기종목 최초로 메달을 땄던 여자배구의 영광을 런던에서 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런던행을 확정한 여자배구대표팀. 사진 = FIVB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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