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요섭 결승타’ LG, 롯데 잡고 또 5할 지켰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가 4할대 승률 추락 위기를 또 다시 벗어났다.

LG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전서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눈부신 역투와 9회 대타 윤요섭의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22승 21패가 된 LG는 부산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만들었다. 반면 롯데는 22승 19패 2무가 됐다.

LG의 5할 본능이 놀랍다. 이날 시즌 9번째로 정확히 5할 승률에서 경기를 가졌는데, 전날 연장 끝내기 안타 패배의 악몽을 딛고 공수에서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와 롯데 선발 송승준은 경기 중반까지 눈부신 투수전을 벌였으나 LG는 3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선취점을 따냈고, 9회 결승점을 따냈다.

LG는 3회초 선두 타자 서동욱이 우전안타를 치고 1루에 출루했다. 후속 김태군은 번트 모션을 취했다. 이때 롯데 1루수 박종윤과 3루수 황재균은 모두 타자방면으로 대시했다. 번트 수비 자세를 취한 것이다. 하지만, 투수 송승준이 볼을 홈으로 뿌리지 않고 아무도 없는 1루 베이스로 몸을 돌려 견제구를 던졌다. 공은 당연히 1루 지정석 방향으로 굴렀고, 서동욱은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태군은 차분하게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서동욱을 3루로 보냈다. 후속 오지환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든 상황에서 박용택이 볼카운트 2B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 선두타자 박준서가 우익선상 2루타를 때리고 출루했다. 이어 문규현이 차분하게 희생번트를 댔고, 김주찬이 중견수 뒤로 가는 2루타를 때려 박준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조성환과 전준우가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며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LG가 9회 결승점을 뽑았다. 이병규가 중전안타를 쳐내며 송승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대타 이진영은 바뀐 투수 김성배에게 중전안타를 때렸다. 정성훈의 희생번트와 김용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LG는 서동욱의 2루 땅볼 때 홈에서 이병규가 아웃됐으나, 대타 윤요섭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극적인 결승점을 뽑았다.

선발 레다메스 리즈가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7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7이닝은 선발 전향 이후 최다 이닝 소화였다. 올 시즌 첫 퀄러티 스타트. 하지만, 1-1 동점 상황에서 강판하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유원상이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고, 봉중근도 1이닝 무실점하며 9세이브째를 챙겼다.

롯데는 리즈의 역투에 눌린 게 패인이었다. 선발 송승준은 8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시즌 5패째(4승)를 떠안았다.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 투구를 하며 기복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알렸다. 구원 투수 김성배도 윤요섭에게 결승타를 내주는 등 ⅔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윤요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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