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세호 기자] 삼성이 1군에 복귀한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를 꺾고 시리즈 3연전을 스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최형우의 맹타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전적 21승 1무 21패로 5할 승률을 달성하며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해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최형우는 2회초 상대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마수걸이 솔로포로 선제점을 올렸고, 1-2로 역전된 5회초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김상수의 1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류현진에게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뽑아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8회초 1사 1, 2루에 쳐낸 우전 적시 결승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배영수는 6⅓이닝 동안 단 1개의 삼진을 잡고 10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한화에 단 2실점만을 내주며 7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13삼진 2실점을 기록한 류현진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최형우는 복귀 후 첫 타석인 2회초 2사 주자없는 타석에서 선제점을 올렸다. 류현진의 5구째 148km짜리 직구가 높게 제구되자 그대로 잡아당겨 120m짜리 우월 솔로포를 쳐내고, 이번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뒤늦게 신고했다.
한화는 4회말 반격에 나섰다. 한상훈의 중전 안타와 김태균의 사구에 이어 1사 1, 2루에 최진행이 좌익수 방면으로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대수의 유격수 앞 땅볼로 김태균이 3루까지 진루했고, 오선진이 좌중간 적시타를 쳐내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하지만 5회초 삼성이 다시 한 점을 추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린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강봉규가 중견수 왼쪽으로 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가 되자 조동찬이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상수의 1루수 땅볼 때 최형우가 홈을 밟아 동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와 7회 모두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6회말 1사 2, 3루에서 오선진이 유격수 땅볼, 양성우가 삼진에 그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7회말 2사 3루 때에는 장성호가 1루수 땅볼로 고개를 떨궜다. 삼성도 7회초 1사 만루에서 한화 류현진의 역투에 막혀 배영섭과 박한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8회초 다시 삼성이 먼저 득점을 올리고 재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구원 등판한 바티스타가 이승엽과 진갑용에게 연속 볼넷을 던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 1사 1, 2루가 됐고,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삼성은 8회말 1사 1루에 중간 투수 차우찬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오승환을 등판시켰다. 오승환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마운드에 올랐지만 위력적인 구위로 한화 타선을 잠재우고 승리를 지켜냈다.
[승리의 주역이 된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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