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범호가 빨리 돌아와야…"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은 4월 내내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이범호의 복귀를 기다린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만큼 이범호의 빈자리는 컸다. 그리고 KIA는 그의 복귀 후 '이범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KIA는 복귀 이후 이범호가 휘두른 맹타에 6연승을 질주했고, 두산과의 3연전에서 연승이 멈추며 2연패를 떠안았다. 하지만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이범호가 3안타를 작렬시키며 팀도 연패를 끊었다.
4번으로 복귀한 이범호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안타를 집중시키며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4번타자 역할을 120% 수행했다.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던 30일 경기에서 막판 대타로 나섰으나 병살타에 그쳤던 것과 극명한 대비를 보이는 맹활약이었다.
4번의 역할은 한 마디로 '해결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이범호는 좀처럼 해결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5회까지 들어선 세 차례의 타석 가운데 주자가 득점권에 있었던 것은 한 번도 없었다. 이범호는 찬스를 이어가거나 공격의 물꼬를 트는 일에 주력했다.
1회 2사 1루 상황에 자신의 타순을 맞이한 이범호는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찬스를 연결해줬다. 그리고 최희섭의 적시타가 터지며 KIA는 선취점을 얻었다. 3회와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과 안타로 모두 출루하며 후속타자들에게 끊임없이 찬스를 제공했다.
그러다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범호는 팀이 3-2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하고 있던 6회초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노경은을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 타점 하나로 KIA는 4-2를 만들었고, 이후 박지훈과 한기주를 투입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범호는 마지막 타석인 8회초에도 1사 2루에서 노경은을 상대했으나 투수 라인드라이브에 그치며 100% 출루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 KIA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주말 3연전을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찬스를 만들고 해결사 역할까지 해낸 이범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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