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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30년만에 SF장르로 복귀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 액션 블록버스터 '프로메테우스'의 수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우주선과 우주복이 공개됐다.
'에이리언'과 '블레이드 러너'등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은 2089년 미래를 배경으로 한 '프로메테우스'에서 우주선 제작에 특히 신경을 썼다. 내부 여러 세트와 장비들은 본 적 없는 새로운 것이어야 하되, 충분히 있음 직한 현실성과 완성도를 갖춘 세트여야 했다는 것이 그의 고집.
외계 행성을 디자인한 것은 프로덕션 디자이너 아서 맥스. 그는 NASA와 여러 우주 자료를 살펴봤다. 그 결과 현재의 프로메테우스 호를 만들어낸 그는 "가능한 한 최첨단 시설을 갖춘 은하계 저 가장 깊은 곳까지도 갈 수 있는 모든 기술을 탑재한 우주기함의 모습이 되기를 바랬다"고 전했다.
총 2층 규모의 프로메테우스는 놀라울 만큼 세부적이다. 특히 어떤 치료나 외과수술도 가능한 최첨단 의료기기인 로보틱 메디컬 포드는 영화 속 긴장감이 가장 쫀득해지는 순간 큰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승무원들이 행성 탐사 도중 발견한 것을 가져오는 실험실과 3차원 입체 홀로그램으로 외계 행성 곳곳을 재현하는 온갖 첨단 기기로 무장한 공간도 관객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프로메테우스' 속 우주복 또한 다른 여타의 우주복과는 확연히 다르다. 익숙한 NASA스타일의 뚱뚱한 우주복은 피하라고 단호하게 주문한 리들리 스콧의 말에 따라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메이상을 수상한 의상 디자이너 잔티 예이츠는 생체의학적 장비들과 소재들을 사용해 가볍고 유연한 우주복을 만들어냈다. 헬멧 역시 리들리 스콧의 주문에 따라 둥근 모양의 헬멧을 만들고 공기가 통하고 소리가 들리도록 특별히 제작한 헬멧에는 9개의 LED 스크린과 조명, 배낭의 배터리 팩으로 작동하는 산소 공급 장치를 달았다. 헬멧 바깥쪽에는 실제로 작동하는 조명과 녹화 및 전송이 가능한 HD카메라까지 부착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했던 홍채 인식 기술이나 3D 터치 기술 등이 수년 후 실제 상용화됐던 것처럼 '프로메테우스' 역시 미래의 신기술을 눈 앞에서 확인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프로메테우스'는 오는 5일 전야 개봉된다.
['프로메테우스' 속 우주선(위)와 우주복. 사진 = 20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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