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돌아왔다. SK가 2연승을 거두는 데는 2점이면 충분했다.
SK 와이번스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선발 김광현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2회 터진 임훈의 결승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0, 한 점 차 승리를 거둔 SK는 시즌 성적 24승 1무 18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KIA는 또 다시 타선이 침묵하며 영봉패, 시즌 성적 19승 2무 22패로 7위에 머물렀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역시 SK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이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한 재활을 마치고 이날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인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1회와 2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특히 2회 선두타자 이범호를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며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이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자 SK 타선도 힘을 냈다. SK는 2회말 공격에서 이호준과 김강민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안치용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임훈이 우중간 2루타를 때리며 그 사이 안치용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상대 우익수 나지완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이 뒤로 빠진 것. 결과적으로 이 적시타는 이날 유일한 점수가 됐다.
팀이 점수를 뽑으며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김광현이지만 3회와 4회에는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3회에는 1사 1, 2루, 4회에는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3회에는 김선빈을 병살타로, 4회에는 김주형에 이어 김상훈을 범타 처리하며 절체절명의 실점 위기를 막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박기남-이용규-김선빈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6회부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SK는 김광현에 이어 최영필, 박희수를 투입해 1-0 승리를 일궈냈다. 전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박희수는 2이닝 무실점 투구로 이틀 연속 세이브.
김광현은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6월 12일 잠실 두산전 이후 356일만의 승리다. 이날 김광현은 제구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고구속이 148km까지 나오는 등 퓨처스(2군) 리그 등판 때보다는 한층 더 향상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이날 데뷔 첫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임훈은 결승타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김광현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
KIA는 선발 서재응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이틀 연속 3안타로 침묵하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이날 문학구장은 시즌 세 번째 만원관중을 기록하며 뜨거운 야구 열기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첫 번째 사진), 2회 1타점 결승타를 때린 임훈(두 번째 사진).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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