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넥센 포수 허도환이 생애 첫 올스타 마스크를 쓸 수 있을까.
웨스턴리그 올스타 포수 부문 후보에 랭크된 허도환은 지난 4일 발표된 올스타전 투표 1차 집계에서 19만 3290표를 획득, 7만 7770표를 받은 심광호(LG)보다 3배 가까이 앞서 올스타 선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허도환은 지금 2군에 내려가 있다.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무릎 부상 여파로 완전한 수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5일 목동 LG전에 앞서 취재진이 허도환의 1군 복귀 시기를 묻자 "올스타라고 빨리 데려오겠다는 생각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배려 차원에서 내려 보낸 것이 아니다. 언제 돌아올지 기약은 없다"라며 "2군에서 스로잉 능력 등 점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시진 감독은 "허도환을 올리면 지금 포수 2명 중 1명이 내려가야 한다. 이 팀은 아직까지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 2군에서 열심히 하고 성적을 낸다면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 넥센에서는 SK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경철과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지재옥이 마스크를 나눠 쓰고 있다. 지난 해 넥센 안방에는 이들의 이름이 없었다. 그야말로 1군 엔트리가 언제 바뀔지 모른다.
과연 허도환이 부상에서 벗어나 1군 무대에 돌아와 올스타 선정의 기쁨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허도환(오른쪽)]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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