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앤서니 르루가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앤서니는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전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3실점했다. 시즌 4번째 퀄러티 스타트이자 5월 24일 광주 한화전과 30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8회초 현재 KIA가 0-3으로 뒤지고 있어 앤서니는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놓였다.
앤서니는 사실 팀내 입지가 넓지 않다. 최근 KIA가 헨리 소사를 영입하며 호라시오 라미레즈를 퇴출시켰지만, 선동열 감독은 막판까지 퇴출 대상자로 앤서니와 라미레즈를 놓고 저울질을 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최근 앤서니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호투하고 있다. 더욱이 ‘굴러들어온 돌’ 소사가 2경기서 1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이 1.93일 정도로 짠물 투구를 한 터라 앤서니가 이날 삼성전에 임하는 각오가 대단해 보였다.
앤서니는 건장한 체구임에도 스리쿼터로 볼을 던진다. 정통파에 비해 투구 궤적이 낮다는 건 타자들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하다. 물론 정확한 제구력이 동반돼야 한다. 앤서니는 8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3실점하며 위기를 최소화했다. 좌타자들에게 던지는 체인지업이 예리했다. 다만, 삼성 타자들은 앤서니의 투구 궤적을 파악하고 제대로 공략했다.
1회초 박한이에게 2루타를 맞았고 최형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줬지만, 이승엽과 박석민을 범타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에는 강봉규와 조동찬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서 김상수에게 내야 땅볼을 내주며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는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승엽에게 투런포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에는 오히려 제구력이 살아났다. 4회를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여세를 몰아 5회 박한이-최형우-이승엽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에는 박석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강봉규를 2루수 병살타 처리했다. 7회에는 조동찬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상수의 타구가 본인의 몸에 맞고 바로 앞에 떨어졌지만, 떨어진 지점을 찾지 못해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여기서 배영섭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1사 1,3루 위기에서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진해수가 박한이를 2루수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면서 앤서니의 실점은 3점이 됐고, 퀄러티 스타트도 기록할 수 있었다. 경기는 8회초 현재 삼성이 3-0으로 앞서 있다. 경기가 이대로 끝날 경우 앤서니는 시즌 6패(3승)를 당하게 된다.
[퀄러티 스타트를 달성한 앤서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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