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희수는 중간에서 불을 끄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던 정우람은 5일 경기에서 실전 피칭을 소화(잠실 두산전 ⅓이닝)했고, 이 감독의 방침에 따라 마무리로 계속 활용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팀의 임시 마무리였던 박희수는 본연의 임무인 셋업맨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박)희수를 앞에(셋업맨으로) 둘지 뒤에(마무리로) 둘지 많이 생각했다. 하지만 이기고 있어야 우람이도 던질 수 있다"는 말로 둘의 보직을 결정한 배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 감독은 "우람이는 1이닝은 잘 막는데 5타자 이상을 상대하고 나면 좀 다르다"며 정우람을 마무리로 활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우람은 올해 5타자 이상을 상대한 경기에서 합계 7이닝 6실점으로 좋지 못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2.89라는 점을 감안하면 극과 극이다.
이 감독은 5일 경기에서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정우람을 투입한 의도에 대해서도 설명다. "경기 끝나고 (정우람을)만나보니 일주일만에 던져서 제구가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하며 이 감독은 말을 이어나갔다. 정우람을 4점 차에서도 투입한 것은 만약 세이브 상황에 오랜만에 등판해 제구가 좋지 않으면 경기 흐름이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불펜 투수는 텀(간격)을 많이 주면 안 된다"는 것이 이 감독의 지론이다.
[팀의 마무리로 돌아온 정우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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