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가 9회말 터진 '두목곰' 김동주의 짜릿한 끝내기로 SK를 맞아 역전승을 일궈냈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김동주의 끝내기 안타로 SK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여전히 1위를 지킨 SK에 1.5게임차로 다가섰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1회초 공격에서 2사 후 최정이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출루했고, 이호준이 유격수 김재호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날려 최정을 불러들이고 1점을 먼저 얻었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들의 눈부신 호투가 이어졌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7회 2사까지 추가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노경은은 6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SK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볼넷은 2개만 허용하면서 삼진을 10개나 뽑아내며 개인 1경기 최다탈삼진(종전 7개, 2004년 6월 26일 잠실 한화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리오도 노경은 못지않은 역투를 펼쳤다. 마리오는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3경기 연속 QS(퀄리티 스타트)를 올렸다. 마리오의 유일한 실점은 마지막 이닝이던 6회에 나왔다. 마리오는 1사 후 김현수와 김동주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린 뒤 2사에서 최준석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도 쉽게 갈리지 않았다. 두산은 7회 2사 1,2루에서 노경은을 대신해 나온 홍상삼이 무실점으로 1⅓이닝을 막았다. 이어 9회 동점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스콧 프록터도 1이닝을 실점 없이 넘겼다. SK는 7회부터 박희수-엄정욱이 나서 8회까지 두산 타선을 무력화했다.
하지만 두산은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소중한 1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정수빈과 김현수가 엄정욱을 상대로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후속타자 김동주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엄정욱의 3구째를 공략해 끝내기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현수와 김동주는 각각 4타수 3안타, 4타수 4안타로 중심타자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5번 최준석은 부진했지만 6번 최준석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타선이 침묵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김동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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