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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르빗슈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7사사구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7승)째.
이날 전까지 다르빗슈는 7승으로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 레이스) 등 9명과 함께 아메리칸 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있었다. 이날 사바시아와 프라이스가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다르빗슈는 승리투수가 될 경우 이들의 등판 결과에 관계없이 다승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1회 투구에서 다르빗슈는 선두타자 제마일 윅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코코 크리스프를 번트 뜬공, 조시 레딕을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1회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우전안타에 이어 세스 스미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2회들어 다르빗슈는 클리프 페닝턴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깔끔히 마무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다르빗슈는 3회들어 추가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윅스를 내야 땅볼로 잡았지만 크리스프에게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우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 이후 레딕을 뜬공으로, 콜린 카우길을 삼진 처리하며 더 이상의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4회에 비하면 3회까지의 2실점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다르빗슈는 4회들어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대량 실점했다. 선두타자 스미스를 내야 뜬공으로 잡은 뒤 브랜든 인지와 브랜든 모스에게 볼넷, 커트 스즈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페닝턴에게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준 다르빗슈는 윅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또 다시 만루가 됐다. 결국 크리스프에게 우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맞으며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이후에도 다르빗슈는 안정을 찾지 못했다. 5회는 무실점으로 넘기기는 했지만 1, 2루 위기를 맞았다. 6회에도 페닝턴과 크리스프에게 볼넷을 내준 끝에 팀이 1-6으로 뒤진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불행 중 다행으로 후속투수가 주자를 불러들이지 않으며 실점은 6점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미 4회까지 실점만으로도 메이저리그 최다 실점 경기가 됐다. 이전까지는 두 차례 시애틀(4월 10일 5⅔이닝 5실점, 5월 22일 4이닝 5실점 4자책)전에서 기록했던 5실점이 기록이었다. 또한 6개 볼넷과 1개 몸에 맞는 볼로 기록한 7사사구도 한 경기 최다 사사구다. 다르빗슈는 110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61개에 불과할만큼 제구가 불안정했다. 이날 부진으로 인해 평균자책점 또한 3.21에서 3.72로 수직상승했다.
결국 소속팀 텍사스는 동점 또는 역전에 실패했고 다르빗슈는 지난 등판(3일 LA 에인절스전 6⅓이닝 3실점)에 이어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텍사스는 1-7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를 보인 다르빗슈가 다음 등판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간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다실점을 기록한 다르빗슈 유.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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