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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유럽의 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2 개막이 다가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가 9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폴란드와 그리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공동개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총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유럽 챔피언을 가린다. 대회 우승팀은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게 된다.
“공격을 잘하면 경기에 이기지만, 수비를 잘하면 우승한다”는 말이 있다. 특히 월드컵, 유로와 같은 토너먼트 대회에선 전통적으로 수비를 잘하는 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증명됐다. 수비가 튼튼했던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결승에서 만났다. 이번 유로2012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수비하면 역시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말디니(은퇴), 네스타(AC밀란) 등이 없지만 지난 시즌 유벤투스의 무패우승을 이끈 키엘리니(유벤투스)가 버티고 있다. 유로2008을 통해 이탈리아 수비의 희망으로 떠오른 그는 4년이 지난 현재, 이탈리아 수비의 중심이 됐다.
스페인에선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와 피케(바르셀로나)가 후방을 지킨다. 푸욜이 빠진 가운데, 유로2008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뛰었던 라모스가 중앙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물론 낯선 위치는 아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라모스는 중앙 수비수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의 델 보스케 감독은 두 선수의 호흡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독일에선 메르데자커(아스날)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부상에 돌아와 유로2012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네덜란드의 마테이션(말라가)도 2010 남아공월드컵의 아쉬움을 털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말라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한 마테이션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함을 갖췄다.
프랑스 수비도 네임벨류에선 뒤지지 않는다. 멕세(AC밀란)와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끄는 포백 수비는 유럽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여기에 명수비수 출신인 블랑 감독의 지도력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한때 철벽을 자랑했던 프랑스 수비가 부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밖에 덴마크의 아게르(리버풀), 아일랜드의 던(아스톤 빌라), 그리스의 파파도풀로스(샬케04), 포르투갈의 페페(레알 마드리드), 러시아의 이그나셰비치(CSKA모스크바) 등도 이번 유로2012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철벽 수비수들이다.
[라모스.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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