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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병현이는 목요일에 나설 차례죠.”
12일 넥센-KIA전을 앞둔 목동구장. 넥센 김병현과 KIA 서재응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주목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병현과 서재응은 각각 지난 1일과 2일 선발등판 한 뒤 선발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 뛰었고, 정확한 선발 등판 일자를 점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부터 14일까지 두 팀이 목동에서 맞붙게 됐으니 취재진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했다.
더구나 서재응과 김병현은 광주일고 1년 선후배 사이다. 또한,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다 한국으로 유턴해 서로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상황. 이미 2006년 5월 23일 메이저리그에서도 맞대결을 가진 바 있었다. 당시 서재응은 LA 다저스, 김병현은 콜로라도 소속이었다.
김병현은 1일 부산 롯데전서 3⅔이닝 6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뒤 선발 선발로테이션 자체를 한차례 건너뛰었다. 김시진 감독은 아무래도 김병현이 최근 몇 년간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한 경험이 없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다. 한 마디로 김병현에게 배려를 해준 것이다.
서재응도 비슷한 상황이다. 2일 인천 SK전서 6이닝 1실점한 뒤 열흘간 등판하지 않았다. 최근 KIA 선발 투수 중 가장 꾸준히 호투했지만, 선동열 감독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게 했다. 서재응의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을 기미가 보이자 배려를 해준 것이다.
이런 가운데 KIA가 서재응을 13일 선발로 내정했다. 선동열 감독은 12일 경기를 앞두고 “재응이는 내일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13일이 아니라 14일에 나선다. 13일 넥센 선발 로테이션 순번은 김영민이기 때문이다. 최근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는 넥센으로선 기존 선발 로테이션을 건드릴 이유는 없다.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 등판일에 대해 확실히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민태 투수코치가 “순서 상으로는 김병현을 14일에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해 광주일고 선후배이자 전직 메이저리거의 만남은 이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날짜를 떠나 두 팀은 김병현과 서재응의 등판 시점에 대해 무척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그만큼 두 팀에 중요한 전력이라는 의미다.
[서재응과 김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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