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넥센 타선은 6월 8경기서 16득점에 그칠 정도로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활발한 기동력은 여전했으나 장타가 떨어지고 응집력이 사라지니 공격이 침체가 됐다. 이날 전까지 6월 3승 5패. 그 사이 선두권을 지키던 팀 순위는 4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12일 목동 KIA전서 오랜만에 타선이 폭발했다. 특히 강정호와 이택근, 서건창의 맹타가 단연 돋보였다. 셋은 11안타 9타점 7득점을 합작했다. 홈런 선두 강정호는 이날 4월 8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로 4안타 경기를 펼쳤다. 2루타-홈런-안타-안타로 3루타만 더했다면 사이클링히트도 가능했다.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4회말 시즌 17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경기 후 강정호는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고 점수 차가 벌어지니 편하게 게임에 임했다. 연타석 안타를 치니 3B에서도 부담 없이 스윙했고, 그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됐다는 것에 만족한다. 화요일 첫 타석이 중요한데 잘 시작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택근의 활약도 넥센에 고무적이었다. 이택근은 5일 목동 LG전 이후 오른 손바닥에 통증을 호소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대타 혹은 대수비로 출장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 정상적으로 타격 훈련을 소화했고, 3번 타자와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시즌 4호 2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오른손의 통증을 기꺼이 참고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이택근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 타격 코치님이 칠판에 心자를 크게 쓰셨다. 요즘 게임이 꼬이다보니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였다. 그것이 선수들의 마음에 와 닿아 오늘 맹타를 휘두른 게 아닌가 싶다. 손바닥이 아프다 보니 배트 중심에 공을 맞추려고 한 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 나서서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위 타순의 서건창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08년 LG에서 단 1경기를 뛴 뒤 올 시즌 빛을 발하고 있는 서건창은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안타는 5월 19일 목동 삼성전 이후 올 시즌 두번째 기록이다.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의 활약이 더해지자 넥센 타선은 불타올랐다.
경기 후 서건창은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해 기분이 좋다. 타석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볍게 친 게 안타로 연결됐다. 대전 한화전부터 공이 잘 보인다. 이런 좋은 느낌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게 좋은 결과를 맞이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4안타를 기록한 서건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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