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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용산참사를 전면으로 다룬 국내 첫 극장 개봉작 '두 개의 문'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시네마달에 따르면,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두 개의 문' 배급위원 모집 시사회 이후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비롯한 800여명이 '두 개의 문' 배급위원이 됐다. 이는 사건 발생 이후 3년이 지난 현재에도 용산참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다. 오는 14일에는 '두 개의 문' 배급위원단을 출범하는 시사회도 개최된다.
연분홍치마,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제도개선위원회, 인권재단 사람, 천주교인권위원회, 문화연대, 시네마달로 구성된 '두 개의 문' 배급위원회 기획팀의 주도 하에 진행된 '두 개의 문' 배급위원단 모집은 3월 12일 시사회를 첫 시작으로 각종 영화제 현장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졌다. 지난 5일 마감일까지 834명이 참여, 총 2921만8658원이 모금됐다. 3개월간의 짧은 기간안에 이루어졌다는 점, 오로지 영화제 현장과 SNS 서비스를 통해 모집이 진행됐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800명이라는 숫자는 놀라운 수치다.
'두 개의 문' 배급위원단에는 영화가 지닌 의의에 공감한 각계각층 유명인사들도 포함돼있다.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 '화차' 변영주 감독, '페스티발' 이해영 감독, '경계도시2' 홍형숙 감독, '만추' 김태용 감독, '혜화, 동' 민용근 감독,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부지영 감독, '마이블랙미니드레스' 허인무 감독, 배우 맹봉학, 김별아 소설가, 심보선 시인, 송경동 시인, 노순택 사진작가, 칼럼니스트 김규향, 인터뷰어 지승호, 정혜윤 CBS 프로듀서, 문정현 신부, 김진숙 민주노총부산본부 지도위원,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 도종환 민주당 의원, 이수호 전 민주노총위원장, 연세대 인류학과 김현미 교수 등이 자진해서 배급위원단이 됐다. 이중 '습지생태보고서'의 최규석 만화가는 메인 포스터에 얼굴을 기부하는 참신한 방법으로 '두 개의 문'의 극장개봉을 응원하고 있기도 하다.
또 변영주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현장의 결연함을 보여주거나 관객을 흥분시키거나 경험치 못한 누군가의 삶을 엿보게 해 주는 다큐가 아니라 당대의 역사를 해석해내고자 하는 시선에 관한 다큐"라는 호평을 전했다.
14일 오후 7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배급위원 발족콘서트&VIP 시사회에는 배급위원 발족을 기념하는 인디밴드 허클베리핀의 공연이 준비돼있다. 변영주 감독의 진행 하에 용산참사 유가족이자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에서 활동 중인 정영신 간사, 용산참사 변호인단의 김형태 변호사, 문정현 신부, 인권재단 사람의 박래군 상임이사,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 '두 개의 문'의 김일란, 홍지유 감독이 무대에 올라 진상규명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방향을 제안할 예정이다.
[영화 '두 개의 문' 스틸컷. 사진=시네마 달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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