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여름 방학 특수를 맞은 극장가에 다채로운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영화팬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들고 있다.
시원시원한 규모의 블록버스터는 물론,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에서 코믹과 호러까지 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 앞에 선보일 날을 기다리고 있다. 관객들 입장에선 마냥 신나는 여름 극장가가 될테지만, 강적과의 격돌을 피할 수 없는 영화들로서는 흥행 여부를 알 길이 없어 불안하면서도 초조한 초여름이다. 그러나 과감히 승부수를 던진만큼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심 드러내는 것으로도 해석해볼 수 있다.
올 여름 극장가에는 송새벽과 고현정이 코믹 대전을 벌인다. 이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 '아부의 왕'과 '미쓰고 프로젝트'가 21일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송새벽은 그 특유의 어눌한 매력을 이번에도 십분 발휘한다. 혀고수 성동일과의 콤비 연기도 관객을 포복절도케 하며, 순진무구한 청년에서 점점 아부의 왕이 돼가는 과정도 흥미롭게 그려졌다.
고현정은 기존의 카리스마를 벗고 퉁퉁 부은 민낯을 스크린에 그대로 드러낸다. 그녀에게는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기도 한 이번 작품에서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했다. 초반 대인기피증에 걸린 소심한 여자에서 점점 범죄의 여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표현해냈다. 무엇보다 유해진과의 멜로라인이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두 사람이 초여름 극장가에 코믹 결투를 벌이고 나면, 7월에는 박진영과 배트맨이 맞붙게 된다.
박진영이 주연으로 연기에 도전한 영화 '500만불의 사나이'와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최종편,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내달 19일 동시에 극장에 내걸리는 것. 배트맨을 의식한 듯, 슈퍼맨 복장의 포스터 속 박진영의 모습이 눈길을 모은다.
가수인 박진영이 등장하기에 음악영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신을 죽이고 500만불을 빼돌리려는 상무의 음모를 알게된 대기업 부장의 코믹 추격극이다. 박진영이 당연히 대기업 부장을 연기했고, 조희봉, 민효린, 조성하, 오정세 등과 호흡한다.
그러나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반격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전체 상영시간인 2시간 45분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분의 장면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해 실사감을 더욱 높였다. 특히 월 스트리트에서 촬영한 도심 결투 장면과 고공 비행기 폭파 탈출 장면과 현수교들, 미식축구 경기장의 붕괴 등의 장면들이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올 초부터 많은 영화광들을 설레게 했던 시리즈의 최종판이기에 여름 극장가 최후의 승자가 될 가능성도 높다.
[고현정(왼쪽 위)과 송새벽. 박진영(왼쪽 아래)과 다크나이트 라이즈. 사진=NEW·롯데엔터테인먼트·CJ엔터테인먼트·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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