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못 뛰게 하면 자기 선수 아낀다고 뭐라 할 것이고, 뛰게 하자니 몸 상태가 마음에 걸리고.”
남자농구대표팀 이상범 감독의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김주성의 대표팀 제외로 대표팀 골밑 기둥 역할을 해야 하는 오세근(KGC인삼공사)의 활용도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딜레마다.
오세근은 지난 2011-2012 시즌 막판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악전고투했다. KG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지만, 참고 뛰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본격적인 통증이 시작됐고, 현재도 발목 상태는 썩 좋지 않다. 물론 본인은 “무슨 일이 있어도 뛰겠다”라고 다짐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감독은 그게 또 그렇지 않다. 이 감독은 알다시피 대표팀 사령탑 이전에 KGC의 사령탑이다. 차기 시즌을 생각하면 오세근은 지금 절대적으로 쉬어야 한다. 그러나 김주성이 빠진 상황에서 오세근 없는 대표팀 골밑은 상상할 수 없다. 지금 대표팀은 오세근의 역할이 절실하다. 이 감독은 “선수 보호냐, 국가를 위해 뛰게 하느냐”에 대해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15일 오전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남자농구대표팀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결단식에서 만난 이 감독은 “솔직히 세근이를 많이 뛰게 하면 소속팀에서 무슨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웃으면서도 “그래도 태극마크를 달면 그 정도는 참고 이겨내야 한다. 놀러 가는 게 아니다. 세근이 활용도를 좀 더 생각해보겠다. 아프다고 무조건 쉬게 할 순 없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KGC도 KGC이지만, 지금은 런던올림픽 티켓이 걸린 대표팀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현 상황에서 오세근이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 이날 결단식을 치른 대표팀은 20일 푸에르토리코로 출국해 현지 프로팀과 평가전을 2~3차례 치를 계획이다. 이 감독은 “현지에서 연습 경기를 하면서 세근이의 몸 상태를 마지막으로 체크해보고 결정할 생각이다. 세근이가 뛰지 못하는 시간에는 김종규와 이종현이 번갈아 투입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공식인터뷰에서 “수비만 4가지 정도 준비했다. 슈터가 없어 걱정이지만, 전면강압수비 이후 이어지는 조직적인 수비에 대해서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오세근 활용도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오세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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