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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배우 문정희가 영화 '연가시'(연출 박정우 제작 오죤필름 배급 CJ 엔터테인먼트)에서 소름 돋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문정희는 '연가시'에서 우연히 계곡에 놀러 갔다 아이들과 함께 살인 기생충 연가시에 감염돼 수용소에 격리되는 불행을 맞게 되는 경순 역으로 출연했다. 경순은 주식투자 실패로 번 돈을 모두 날리고, 삼류 제약회사 영업 사원으로 밤낮없이 밖으로만 도는 남편 재혁(김명민)을 한 번도 탓하지 않은 채 묵묵히 아이들을 보살피는 착한 아내다.
문정희는 '연가시' 캐릭터 스틸에서 아이들을 보살피며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평범한 아내에서 감염 증세가 나타남에 따라 초점 없는 퀭한 눈빛으로 이성을 잃고 허겁지겁 물과 음식을 찾는 감염자 모습을 선보여 섬뜩함을 안겼다.
또 포기하지 않고 재혁이 가족을 구하러 와 줄 것이란 확신아래 아이들을 꼭 끌어안고 있는 모습으로 진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문정희는 그동안 영화 '카페 느와르'와 '해결사' 등과 드라마 '연애시대', '천추태후', '천일의 약속' 등을 통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박정우 감독은 "감염자에 대해 전혀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가 없는 상태에서, 제일 디테일하게 감염 증세를 표현해야 하는 문정희 씨와 머리를 맞대고 사람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이란 다 지어봤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표정과 행동이 감염자들의 기본 캐릭터로 설정이 됐으며, 그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극찬했다.
'연가시'는 사람의 뇌를 조종하는 살인 기생충 '변종 연가시'의 출연으로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한 남자가 가족을 살리기 위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문정희 외에도 김명민, 김동완, 이하늬 등이 출연한다. 내달 5일 개봉.
[영화 '연가시' 문정희 캐릭터 스틸. 사진 = 오죤필름,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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