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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노엘 갤러거, 어떤 자켓이길래?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세계적 명성의 록 그룹 오아시스 출신, 노엘 갤러거가 한 한국팬을 향한 복수를 다짐해 화제가 됐다.
노엘 갤러거는 지난 5월 내한 당시 인터뷰에서 자신의 자켓을 망쳐놓은 한국팬을 향해 분노를 표했다. 16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 속에서 노엘 갤러거는 그 한국팬을 언급했다.
그는 "공항에서 해프닝이 있었다. 환호하는 팬들이 와있었는데 (한 팬이) 일본에서 무척 마음에 드는 자켓을 망가뜨렸다. 어떤 짜증나는 XX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정신이 없는 중에 누군가 들고 있던 펜을 문지른 모양이다"라며 "그게 누구였든 이 화면을 보고 있다면 내 손에 잡히면 끝장날 줄 알아라. 진짜 멋진 옷이었는데 완전 버렸다. 유명세의 단점이라면 그런 거겠지. 그 외에는 전부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기필코 당신을 찾아낼 것이다. 그 사실도 오늘 아침에야 알게 됐다. 어제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옷을 벗어놔서 몰랐다. 사람들에 에워싸여 북새통이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사인을 할 수 있나. 전부 손에 펜을 들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떠밀려 나한테 부딪쳤나 보다"라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가 화제를 전환해 "당신은 아이들에게 다정한 아빠로도 유명하다 바쁜 스케줄로 아이들을 자주 보지 못할텐데 힘들지 않은가?"라고 질문을 하자 이번에도 노엘 갤러거는 그 한국팬을 언급했다.
그는 "바쁜 스케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스카이프가 있으니까. 내가 참을 수 없는 건 내 옷을 망가뜨리는 사람들이다. 그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아이들이 보고 싶은 것도 물론 힘들지만 애들은 3일 후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자켓은 끝났다. 완전히 끝장나서 다신 못 입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런던의 터무니 없는 세탁소에 보내면 옷값보다 드라이값이 더 나올 거다. 게다가 세탁 후 옷이 손상되더라도 세탁소는 책임이 없다는 문서에 서명까지 해야겠지. 그럴거면 대체 왜 옷을 맡기라는 건지"라며 갑자기 런던 세탁 시스템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아 웃음을 안겼다.
또 노엘 갤러거는 "내 자켓에게는 참 안된 일이다. 런던에서 엄청나게 멋진 삶을 살 수도 있었는데 내 몸에 걸쳐져 온갖 멋진 파티를 다니고 말이다. 그 자케의 삶이 파괴당한 것이다"라고도 덧붙였다.
갤러거는 "생일을 맞아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도 어김없이 그 팬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내 옷을 망친 그 놈을 찾는 것이다. 내 옷을 버려놓은 놈을 찾는다면 최고의 생일선물이 될 거다. 한국 최정예 요원을 투입시켜 주시기 바란다"라고 답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의 멋진 나라를 다시 찾게 돼 정말 기쁘다. 제 오랜 친구 부처님의 생일이라고 들었는데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고 마지막으로 어제 공항의 그 사람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일본에서 거금 주고 산 신상 자켓에 테러를 가한 그 친구 말이다. 바로 당신같은 사람들이 지구의 문제야. 기필코 네 녀석에게 복수해 주겠다. 그것 말고는 한국의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 계속 저의 앨범과 상품을 사주세요. 결국 중요한 건 그것이거든요. 감사합니다. 피스"라고 마무리 했다.
한편 갤러거의 분노의 인터뷰가 공개된 뒤, 문제의 자켓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네티즌은 실제 공항에서 촬영된 갤러거의 사진을 통해 펜 자국이 선명한 자켓을 찾아냈다. 해당 자켓은 70만원대의 상품으로, 카키색의 평범해 보이는 자켓이었지만 노엘 갤러거의 마음에는 쏙 들었나보다.
[한국팬의 실수에 분노한 노엘 갤러거. 사진 출처=인터뷰 영상 캡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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