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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위암 4기' 판정과 관련된 악플에 시달리던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이 결국 주치의 소견까지 내놨다.
이는 임윤택의 결혼 사실 이후 일부 악플러의 의심으로 불거진 일로, 위암 말기로 신체·정신적으로 지쳐 있는 임윤택이 '나 진짜 아프다'고 밝힌 상황이다.
울랄라세션 소속사는 18일 "임윤택이 새 출발하는 상황에서 관심을 갖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에게 정확한 병세를 알려드리는 것 같다"며 취지를 밝힌 뒤 임윤택 주치의 라선영 교수(연세대 의대 종양내과 과장)의 소견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라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연세의료원 세브란스 병원 암센터에서 위암 4기를 진단받은 임윤택은 지난해 5월 위절제술을 받았으며, 그해 9월부터 3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았다. 이후 항암치료를 쉬는 기간 다시 암이 자라났고,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새로운 약품으로 항암치료를 재개한 상태다.
라 교수는 임윤택에 대해 "지금까지 많은 환자를 보아왔으나 위암4기 상태로 동일한 항암치료를 받는 다른 환자들에 비해 너무 잘 이겨내고 있다. 그 이유는 특유의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마음가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항암치료에서 생기는 신체적, 심리적 어려움을 음악으로 극복하고,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동료간 애정과 믿음이 현재 활발한 활동의 근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라교수는 "임윤택씨의 주치의로서 임윤택씨와 주변분들이 일부 가슴 아픈 댓글에 너무 큰 상처 받지 않길 바란다, 아울러 울랄라세션의 발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행복한 일들이 많으리라 믿고, 항암치료 잘 받으며 계속 건강히 활동하여 암으로 투병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우회적으로 소견서를 제출한 이유를 전했다.
이처럼 임윤택의 주치의가 직접 소견서를 만든 이유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심에서부터 비롯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해 '슈퍼스타K3'서 위암 4기 사실을 공개한 임윤택이 '슈퍼스타K3' 우승한 것, 각종 행사에도 참여한 것, 이후 음반 제작 및 예비신부의 임신까지의 행보를 보인 것, 또 각종 방송에서 빵과 콜라를 섭취하는 것 등에 대해 "정말 아픈 것 맞냐"는 의심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1년 뒤쯤에 기적적으로 완치됐다는 기사 뜰 듯. 마치 처음부터 암이 없었던 것처럼"이라며 다소 악의적인 댓글도 남겼다.
임윤택과 관련된 이 같은 글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죽었으면 좋겠다는 소리냐. 당장 이글을 지워라"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글을 올리는지 모르겠다" "위암으로 거짓말 하는 사람이 있겠냐. 수술 자국 못 봤냐. 이런 의혹은 내가 다 기분이 나쁘다" 등의 댓글로 반박했다.
많은 네티즌들이 임윤택 대신 입장을 전했지만 당사자의 마음은 그렇지 못했던 듯 주치의 소견까지 내보이며 해명했다.
다수의 연예인들이 악플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 이러한 의혹은 각종 방송활동을 통해 회복을 하고 있는 임윤택에게는 폭력과 같은 행위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쉽게 비판받을 수 위치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무분별하고 어리석은 의혹·비난을 자제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의식 있는 댓글만이 가득해지기를 기대해본다.
['악플'에 시달린 임윤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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