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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가수 이승환이 4년 동안 제작이 무산됐던 영화 '26년'(감독 조근현)을 지원사격한다.
'26년' 제작사 청어람 관계자는 "이승환 씨가 강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고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26년'에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승환이 대표로 있는 드림팩토리가 매니지먼트와 영화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그 일환으로 이번 투자가 성사됐다는 것. 이승환이 영화의 음악을 맡게 될 지는 아직 미정이다.
그가 투자에 나선 '26년'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몇 차례 제작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최근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 프로젝트에 소액을 기부, 후원하는 자금조달 방식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감일까지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해 취소됐고, 이에 청어람 측은 순제작비 46억원의 약 70퍼센트 가까이가 확보됐으며 모자란 제작비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드를 재개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후궁: 제왕의 첩'을 비롯해, '마이웨이', '형사 Duelist', '장화, 홍련', '음란서생' 등의 미술감독 출신인 조근현 감독이 이번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며 배우 진구와 혜진, 임슬옹 등이 촬영을 확정지었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
[영화 '26년'에 투자한 가수 이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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