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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독도 지킴이' 가수 김장훈이 재일동포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독도 발언 논란과 관련해 또 한번 그를 옹호하는 입장을 전했다.
김장훈은 19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제가 추성훈이라도 그 상황에서는 '독도는 한국땅이다!'라고 말 못했을 거다"라고 언급했다.
김장훈은 "추성훈, 야키야마상은 자기 몸과 가족들은 다 일본에 있고 마음은 늘 한국에 있고..그런데 어느날 불시에 어느 일본 남정네에게서 '독도는 어느 나라 땅인가?' 그 질문 받았을 때 당황이 됐겠죠. 저처럼 때가 묻었거나 약삭이라도 빠르면 알아서 빠져나가거나 트위터에서 확 나와버리거나 했을텐데 평생 운동만해서 순진하고 단순한 그인지라 나름 생각끝에 '우리 모두의 땅이다'라고 대답하고 자신의 조국에서 공공의 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독도지킴이랍시고 많은 사랑을 받지만 대한민국 사람 그 누구 한 명 저 만큼 독도사랑하지 않는 사람 있을까"라며 "누군가가 제가 독도를 지키는데 제 곁에 다가와서 '저는 독도 관심없어요. 먹고 살기도 힘들어요'라고 하면 그 사람이 매국노는 아니지 않나?"라고 비유하며 추성훈을 옹호했다.
특히 김장훈은 추성훈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진 일본인에게 초점을 맞춰 그가 철이 없거나, 추성훈의 안티이거나, 최악의 경우는 일본극우의 계략일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자신을 비롯해 서경덕 교수, 호사카 유지 교수도 수없이 협박을 당했을 만큼 일본의 극우는 극우라면서 "만일 이 궤변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추성훈을 오히려 보듬어 주는게 우리 대한민국 사람의 정서이고 민족성이고 현명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또 "추상..두 나라간에서 상처도 받았고 지금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도 한일가교역할도 하고 있고 '나는 누구인가',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수없이 자신에게 물어보고 있을 그를 오히려 꼭 껴안아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깊이 한 번 생각해 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앞서 추성훈은 17일 자신의 트위터로 한 일본팬이 "아키야마씨, 다케시마는 일본, 한국 중 어느 나라의 영토입니까?"라고 묻자 "음, 어려운 문제네요. 원래 누구의 것도 아니니까 우리 모두의 것이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추성훈의 답변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의 의견은 양분화됐다. 한 네티즌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추성훈에게는 충분히 어려운 문제지만 신중하게 잘 대답했다"고 전했지만 일각에서는 "독도는 엄연히 한국땅, 사실을 말했어야 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에 김장훈은 18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추성훈 독도질문 대략난감. 기사들 다 보셨죠? 일단 제 생각에는 그 질문 자체가 예의와 배려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질문을 건넨 일본 네티즌에게서 문제의 원인을 찾았다.
또 "다음에 누군가가, 예를 들어 일본활동 한류스타가 그런 질문을 받으면 '글쎄요. 그 문제는 감정적으로 대할게 아니라 역사적, 국제법적, 지리적인 자료를 토대로 논리적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요? 질문하신 분이 공부를 하셔서 저에게 답을 주세요. 부탁드립니다'하고 독도의 진실같은 사이트 소개를. 논리에 미루자는 생각입니다"라고 제시했다.
[추성훈(오른쪽)의 독도 발언 파문에 다시 한 번 입장을 전한 김장훈(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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