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아나, "서먹했던 안재욱과 라디오로 절친됐다"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황정민 KBS 아나운서가 라디오로 맺은 배우 안재욱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KBS 라디오 쿨FM '황정민의 FM대행진'이 19일 5000회를 맞이했다. 1998년 10월 12일 가을개편부터 마이크를 잡기 시작해 지난 14년 동안 DJ로 활약해온 황정민 아나운서는 출산 등의 사정을 제외하고는 매일 아침 7시 어김없이 FM대행진으로 청취자의 아침을 열었다.

19일 오전 5000회 특집 생방송에는 안재욱이 일일DJ로 황정민과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사소한 오해로 인해 서먹서먹한 관계였던 두 사람은 2년 전 'FM대행진' 공개방송을 계기로 절친이 됐다. 이후 황정민 아나운서의 부탁이면 안재욱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를 찾곤 했다고.

이날 안재욱은 'FM대행진' 인기 코너인 '퀴즈 임파서블', '콩트 사랑스런 그녀'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황정민과 제일 잘 어울리는 남자 연예인'이란 설문조사에서 안재욱은 3위, 전현무 아나운서가 2위, 1위는 방송인 김생민이 차지했다.

이에 대해 김강훈 PD는 "김생민씨가 10년 이상 게스트로 출현해, 황정민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인규 KBS 사장은 방송 직후 스튜디오를 직접 찾아 황정민 아나운서를 격려하고, 이어 열린 기념 리셉션에서 특별 격려금을 전달했다.

한편 20일에는 '5000회 특집 청취자 번개와 공개방송-우리 지금 만나'가 준비돼 있다. 청취자들에게 황족장(황정민의 'FM대행진'을 듣는 청취자들인 황족의 우두머리)으로 불리는 황정민 아나운서는 청취자와 직접 만나는 즉석 번개다.

또 이어 진행될 공개방송에는 김장훈, 이한철, 김광진, 버벌진트, 에즈원, 헬로비너스 등 화려한 노래 손님과 함께 영화감독 장항준, 정재승 박사, 개그맨 김준현, 전현무 아나운서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안재욱과 라디오로 절친이 된 사연을 전한 황정민 아나운서. 사진 = KBS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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