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한구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10구단 창단 유보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선수협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책임한 구단들이 프로야구를 망치고 있다"며 10구단 창단 결정을 유보한 KBO 이사회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KBO는 19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10구단 창단에 관해 논의했으나 선수 수급의 어려움을 이유로 이를 유보하기로 했다. 이날 KBO는 향후 10년간 고등학교 20개팀, 중학교 30개팀 창단을 목표로 'Baseball Tomorrow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홀수 구단이 참가하게 되는 것에서 비롯될 리그 운영상의 문제는 월요일 경기와 중립경기 편성 등 여러 가지 제도 마련을 검토키로 했다.
이에 선수협은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연기한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자 구단이기주의의 극치"라며 "홀수구단 운영의 문제점, 신생구단과 연고지의 준비, 프로야구인기의 절정기, 팬과 국민들의 염원을 무시한 채 아무런 준비나 노력을 해보지도 않고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미룬 것은 8구단 체제로 회귀하려는 일부 구단의 의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어 "KBO는 10구단 창단의 요건을 제시하고 원하는 기업과 연고지를 결정, 인프라나 야구단을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토해 프로야구단 운영요건에 맞는다면 지체없이 10구단의 창단을 결정하고 반대구단도 이에 승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선수협은 10구단 창단 유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선수협은 "이제 10구단 창단과 선수들의 권익 확보를 위해서 행동으로 나서겠다"며 "선수들의 올스타전, WBC 참가거부를 비롯, 선수노조를 설립하는 등 프로야구시장과 문화를 짓밟는 구단이기주의에 맞설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대응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곧 비상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2012년 5월 6일 NC의 1군 진입과 10구단 창단 승인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사진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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