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성공적인 롯데 데뷔전이었다.
용덕한(롯데 자이언츠)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본연의 역할인 안방마님 자리에서 투수들을 잘 이끌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롯데는 SK를 5-1로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두산 유니폼만 입고 있던 용덕한은 지난 17일 김명성과의 트레이드를 통해서 롯데 자이언츠의 일원이 됐다. 용덕한은 이날 1군 등록에 이어 곧바로 선발 출장까지 하게 됐다.
경기에 앞서 "(팀에 포수가 별로 없는) 힘든 상황에서 왔다. 두산에서는 기회를 못 잡았었는데 롯데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용덕한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비록 타석에서는 쓰리번트 아웃되는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포수 본연의 역할을 완벽히 해내며 이를 상쇄했다. 용덕한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이용훈과 별다른 어려움없이 경기를 이끌어 나갔고 이날 상대 타선을 1점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용덕한은 "이적 후 첫 경기, 이용훈 투수와는 첫 호흡이어서 초반에 긴장이 많이 되고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그는 "하지만 4회 이후부터는 이용훈 투수와 호흡이 잘 맞았고 그 이후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이날 소감을 밝혔다.
용덕한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용덕한은 "대학 시절부터 롯데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은 잘 알고 있었다"며 "오늘 몸소 느끼면서 정말 열정적인 팬들이라고 다시 한 번 느꼈다. 팬들의 성원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존에 강민호가 혼자 안방을 책임지던 상황에서 용덕한이 가세하며 롯데는 경기운용을 한층 더 탄력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용덕한 효과가 얼마나 많이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성공적인 롯데 데뷔전을 치른 용덕한의 두산 시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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