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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오원춘(42)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가 수원 20대 여성 납치 살해 혐의로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후 항소한 오원춘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20일 오전 방송된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 2부 인터뷰에서 "항소라는 것은 잘잘못을 따질 때 하는 것이다. 어디에다 대고 항소를 하는가. 잘 했다는 것인가?"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날 방송에서 피해자 아버지는 오원춘의 항소에 대해 "그 사람이 항소를 해서 형량을 줄여 세상에 나온다면 무엇을 하겠나. 다시 이런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많다"며 "다시는 못 나오게 해야한다. 그런 짐승만도 못한 것은 다시는 세상에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 사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기회에 재수사 해야한다는 항간의 주장에 대해 "나도 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다. 분명히 처음하는 일이 아니고 전에도 이런 일을 많이 해봤을 것"이라며 "사법기관에서도 처음부터 내용이 달랐다. 결국은 사형이 선고됐지만 일관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는 "죽지 못해 사는 생활을 하고 있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약을 타다 먹고 그렇게 살고 있다. 항소를 한다고 하니 너무 답답하다"며 "딸 아이 사고에 대해서 여러모로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다. 그분들에게 감사하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이동훈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오원춘에 대해 "피고인은 처음부터 강간 목적 외에 불상의 의도를 가지고 피해자를 살해했고, 범행 후에도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는 등 개전의 정이 전혀 없다"며 "비록 사형이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반인륜적 처벌일지라도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사형을 선고했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 사진출처 =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 홈페이지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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