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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패스트푸드점 앞에서 우대권을 나눠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국의 한 여성이 근무태만으로 일자리를 빼앗긴 일이 발생, 인터넷에서 관심을 자아냈다고 중국언론서 보도했다.
중국 창춘(長春) 시내에 있는 모 패스트푸드점에서 우대권을 행인에게 나눠주는 일을 하던 10대 후반의 한 여성이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준 일이 ‘발각’돼 일자리를 빼앗긴 일이 발생해 화제가 됐다고 남방일보(南方日報), 신문화보(新文化報) 등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비가 오는 날 일을 하는 도중에 70대로 보이는 초라한 행색의 할머니가 길에 앉아 비를 맞는 모습을 보고 일을 잠시 그만둔채 우산을 씌워줬다. 하지만 이를 발견한 패스트푸드점 측에 의해 크게 혼난 뒤 결국 자리를 빼앗겼으며 “적극적으로 일을 하지 않아 그만두게 했다”는 사유를 패스트푸드점 측에서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번 이슈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여성에 부정적 시각으로 “노인을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시켜 드리고 일을 제대로 했어야 했다”, “마음이 착한 건 착한 거고 일을 할 때는 일을 했어야했는데 구분하지 못한 것이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나무랄 수만은 없다는 시각에서는 “불우한 사람을 보고 돕는 것은 동양사람들의 전통미덕이다”, “가난한 이웃들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소녀를 지금 중국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등 반응을 중국 네티즌들이 나타내기도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결국 일자리를 잃은 중국의 이 여성은 올해 19세의 차오먀오(曺苗) 양이며, 오는 9월 첫학기가 시작하는 중국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일을 하는 중 우산을 씌워주는 여성. 사진출처=남방일보 보도]
성보경 기자 ballinb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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