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허무한 무승부였다.
삼성과 KIA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과 KIA는 20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10차전서 연장 12회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0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양팀 투수들은 제 몫을 해냈으나 타자들이 적시에 한 방을 쳐내지 못해 헛심만 쓰고 말았다.
양팀 모두 득점할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특히 KIA에 득점 찬스가 많았다. KIA는 3회초 2사 후 이용규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어 김선빈 타석 때 진갑용-고든 베터리의 견제에 걸려들었지만, 고든의 견제 악송구로 2루에 진루했다. KIA는 이후 김선빈의 볼넷과 김원섭의 내야 땅볼 때 삼성 2루수 조동찬이 잡다가 놓치는 실책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범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루를 삼켰다.
KIA는 5회에도 박기남의 우중간 안타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선빈의 3루 땅볼에 이어 김원섭의 3루수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8회에도 2사에서 최희섭의 볼넷과 안치홍의 안타로 찬스를 잡았지만, 이준호의 타구가 삼성 정형식의 호수비에 걸렸고, 10회초에도 1사 2,3루 찬스에서 김주형이 삼진, 이준호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12회에도 1사 2루 찬스에서 김주형과 이준호가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다.
삼성도 5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박한이가 범타로 물러났고 8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배영섭의 희생번트,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서 최형우와 이승엽이 연이어 범타로 물러났다. 9회말에도 무사 1루서 더블 아웃이 나온 데 이어 2사 1,3루 찬스를 놓쳤고 11회말에도 1사 1루에서 더블 아웃이 나왔다. 타선에서는 김상수가 2안타를 기록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0-0으로 마무리가 됐다. 삼성 선발 브라이언 고든은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4월 13일 대구 넥센전 이후 2개월만에 무실점 경기를 했지만, 승패와 인연은 없었다. 안지만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고, 오승환도 2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연장 11회와 12회에 등판한 심창민과 정현욱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KIA도 선발 서재응은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와 연관은 없었다. 유동훈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박지훈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향남도 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향후 구원 필승조에 들어갈 가능성을 키웠다. 홍성민이 ⅔이닝 무실점, 한기주가 1이닝 무실점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에서는 박기남과 안치홍이 각각 3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양팀은 18안타를 치고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장 12회 0-0 무승부는 2005년 4월 29일 문학 SK-두산전이후 처음이다.
[2안타를 친 김상수(위), 3안타를 친 안치홍(아래)]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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