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츠노리(53) 감독이 사생활 문제를 빌미로 1억 엔(약 14억 5천만원)을 조직폭력배에게 갈취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의 주간지 슈칸분순은 최근 하라 감독이 2006년 8월경 조직폭력배들에게 협박을 당했고, 1억 엔을 빼앗겼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하라 감독이 순순히 거액의 돈을 내어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자신의 사생활이었다. 슈칸분순에 따르면 하라 감독에게 돈을 요구했던 조직폭력배 2명은 하라 감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성의 일기를 가지고 있다는 말로 하라 감독을 협박했다.
그 시기는 1988년으로, 지금으로부터 무려 24년 전이고, 하라 감독이 협박을 받았던 시점에서 보더라도 18년 전이다. 하지만 문제의 만남이 있었던 1988년에 현역 선수 생활을 하던 하라 감독이 이미 기혼상태였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하라 감독은 이 사건이 알려진 뒤에 "내 부덕의 소치다. 깊이 반성하겠다"라는 말로 심경을 밝혔다.
1981년 프로야구에 데뷔한 하라 감독은 선수생활 내내 요미우리에서만 활약한 요미우리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1981년 신인왕과 1983년 센트럴리그 MVP를 차지했고 통산 382홈런, 1093타점 기록한 강타자였으며, 가와카미 데쓰하루,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 등의 대를 잇는 요미우리의 48대 4번타자였다.
또한 감독으로는 일본시리즈 우승 2회(2002, 2009)를 차지하고 일본 대표팀을 맡아 2009 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2006년에는 요미우리에 입단한 이승엽을 팀의 70대 4번타자로 기용하며 믿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스캔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하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