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불펜은 물론이고 마운드의 핵심인 정우람과 박희수가 당분간 자취를 감춘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정우람과 박희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대신해 좌완 김태훈과 우완 신인 문승원이 등록됐다.
SK로서는 그야말로 비상 사태. 정우람과 박희수는 올시즌 SK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중간 혹은 마무리로서 상대팀 타자를 완벽히 제압하며 맹활약했다. 박희수는 올시즌 31경기에서 3승 5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0.67을, 정우람은 이날 전까지 24경기에 출장해 1승 3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이들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유는 역시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 SK 관계자는 "정우람은 이두근염으로 어깨까지 연결되는 부위이며 박희수는 팔꿈치 통증이다. 박희수의 경우 큰 문제는 아니지만 부상 방지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만수 감독 역시 이들의 전열 이탈이 기쁠 수는 없는 노릇. 이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것을 다시 짜야 한다"며 "이제 선발투수들이 많이 던질 것이다. 대부분 투구수 100개를 넘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5선발의 경우에도 최대한 길게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불펜의 힘을 앞세워 선두 질주를 이어갔던 SK가 이번 최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관심이 간다.
[SK의 선두 원동력이었던 정우람(왼쪽)과 박희수가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