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김영민이 또 다시 4승 도전에 실패했다.
넥센 김영민이 24일 목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6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4승에 실패했다. 5월 22일 잠실 LG전 이후 1개월이 넘게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아울러 6월 7일 목동 LG전 이후 3경기 연속 퀄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이날 김영민은 경기 초반 뛰어난 구위를 선보였지만, 경기 중반으로 갈수록 삼성 타선에 집중타를 맞고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김영민은 올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 들지 못했다. 경쟁자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중간계투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문성현의 갈비뼈 부상과 심수창의 2군행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자 5월 10일 목동 LG전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그 경기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김영민은 여세를 몰아 16일 부산 롯데전과 22일 잠실 LG전서도 각각 7이닝 무실점과 6이닝 1실점으로 선발 3연승을 내달렸다. 넥센은 김영민의 예상치 못한 호투로 선두권에 진입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하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27일 목동 한화전서 4⅔이닝 3실점으로 올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직구와 슬라이더 등 단조로운 투구패턴이 간파된 것이다. 7피안타에 볼넷도 4개로 제구력마저 흔들렸다. 2일 부산 롯데전서는 6이닝 9피안타 3볼넷 5실점하며 2연패를 맛봤다. 13일 광주 KIA전서는 볼넷을 무려 6개나 허용했다. 좋았던 투구 밸런스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김영민은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서 5이닝 1실점으로 회생의 기미를 보였지만, 이날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김영민은 2회 박석민에게 몸 맞는 볼을 던진 뒤 강봉규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지영과 조동찬을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2사 후 박한이, 최형우, 이승엽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실점했으나 4회 2사 2루 위기에서 김상수에게 높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유지했다. 5회에도 2사 후 최형우에게 볼넷, 이승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석민에게 가라앉는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 사이 타선이 3회 1점, 4회 3점을 김영민의 어깨에 얹어주면서 약 1달만의 선발승이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6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아웃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하고 강봉규, 이지영, 조동찬에게 또 다시 연속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넥센은 곧바로 장효훈을 구원 투입했으나 장효훈이 실책을 범해 동점이 됐다. 김영민은 이날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했고, 경기 후반 직구의 비중을 높였으나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4실점했다. 직구최고구속이 152km를 찍었지만, 소용 없었다. 김영민은 또 다시 다음 기회에서 시즌 4승을 노리게 됐다.
[4승에 실패한 김영민. 사진 = 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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