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삼성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SK를 1위 자리에서 끌어 내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8-4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4승 2무 29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SK는 3연패에 빠지며 같은날 한화에게 승리한 롯데에게 밀려 선두에서 2위로 밀려났다. 5월 26일 1위로 올라선 이후 한 달여만의 2위 추락이다. 시즌 성적 34승 1무 28패.
삼성은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SK 선발 김광현을 맞아 배영섭의 볼넷과 상대 송구실책, 박석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승엽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주춤했지만 진갑용이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와 이지영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3-0까지 달아났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K는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호준의 볼넷에 이어 박정권이 삼성 선발 브라이언 고든의 공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SK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SK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다시 도망갔다. 2회 숨을 고른 삼성은 3회 2아웃 이후 이지영과 조동찬의 연속안타로 2, 3루를 만든 뒤 김상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5-2를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6회 박석민과 진갑용의 적시타,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2회 이후 득점이 침묵하던 SK는 9회 최정과 이호준의 연속타자 홈런이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 선발 고든은 시즌 5승(3패)째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SK 유니폼을 입었던 고든은 3번째 등판만에 SK전 첫 승을 거둬 기쁨이 더했다.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
타선에서는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진갑용이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가운데 7번 이지영과 8번 조동찬이 멀티히트를 때리며 하위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최형우는 희생 플라이로 2타점을 올렸다.
반면 SK는 믿었던 선발 김광현이 아쉬운 결과를 남기며 1위 자리를 내줬다. 김광현은 제구가 흔들리며 4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5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넘기지 못한 가운데 실점은 최다였다. 4연승 이후 시즌 첫 패.
타선에서는 이호준과 박정권이 멀티히트를 때리며 중심타선 역할을 해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진갑용.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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