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지원 부족했던 송승준, 시즌 7패 위기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송승준이 시즌 7패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롯데 송승준은 29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전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4실점(2자책)하고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송승준은 시즌 7패(4승)째를 당하게 된다.

구위나 제구력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야수들이 수비에서 송승준에게 몇 차례 도움을 주지 못했다. 1회를 안타 1개만 맞은 뒤 후속타 없이 막아낸 송승준은 2회에는 이날 복귀전을 치른 이원석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는 지능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3회부터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정수빈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주자 고영민의 스킵 동작에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시야를 가려 공을 옳게 처리하지 못해 1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2사 2,3루 상황에서 최준석의 타구는 높게 떴다. 야수들이 처리할 수 있었으나 내야안타가 돼 고스란히 2점을 내줬다. 송승준의 자책점은 아니었지만,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면이 됐다.

4회를 무사히 넘긴 송승준은 그러나 5회 고영민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준 뒤 이종욱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정수빈의 타구가 바람이 부는 가운데 유격수 뒤쪽에 애매하게 떠 롯데 야수들이 처리하기 쉽지 않은 곳에 떨어졌다. 물론 집중력을 발휘할 경우 잡아낼 수도 있었다.

그러자 6회에는 힘이 빠졌다. 김현수와 양의지에게 2루타와 안타를 맞았고, 오재원에게 좌중간으로 깊숙하게 가는 타구를 맞아 희생플라이로 2자책점째를 기록한 뒤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재원에게 맞은 타구는 송승준 입장에서는 안타가 되지 않은 게 다행일정도로 날카롭게 뻗어나갔다.

송승준은 5⅓이닝을 소화하면서 70개의 공을 던졌다. 볼넷도 1개였고 삼진도 4개나 잡아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고, 경기 중반에는 구위가 다소 떨어지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롯데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송승준의 부진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송승준은 이날 패전 위기에 몰리면서 5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1달간 단 1승도 따내지 못하게 됐다. 경기는 7회초 현재 3-1로 두산이 앞서있다.

[7패 위기에 놓인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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