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北김 총서기가 우라늄 핵병기 개발 지시, 내부 문서에 명기
지난해 12월 사망한 북한 김정일 총서기가 플루토늄형 핵폭탄과 더불어 우라늄 농축에 의한 핵병기도 개발하도록 지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니치 신문이 조선노동당 내부문서를 입수해, 그 내용을 2일 자로 보도했다.
북한은 일관되게 우라늄 농축활동을 "원전연료생산이라는 평화이용목적"이라고 주장한 한편, 국제사회는 "핵병기 제조 의혹이 있다"고 비난하며 농축활동 중단을 요구해왔다. 마이니치 신문이 입수한 조선노동당 내부문서에는, 우라늄 농축이 군사목적이라는 점이 적혀 있어, 지금까지의 북한 측 주장은 완전히 뒤엎히게 됐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내부문서는, 조선노동당이 김 총서기 사망 뒤인 올해 2월 작성됐으며, 총 19페이지다. 국제정세 등이 상세히 해설돼 있어, 당의 중견간부 교육용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문서는, 북한이 2010년 11월, 미국의 핵전문가들에게 연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은, 우리들이 핵병기 생산용 우라늄을 생산하려한다며 트집을 잡아왔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사실을 말하면"이라고 전제한 뒤, 김 총서기가 "우리들이 우라늄 농축 기술을 민간수요 공업에 이용하려해서 그 시기를 기다리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소개. 덧붙여 문서는 "플루토늄, 고농축 우라늄을 군사적 측면에서 원자폭탄으로 만드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하면서 "원심분리기을 이용해 우라늄을 농축, 대량의 핵병기를 생산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제를 (김 총서기가) 주셨다"고 기술하고 있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계획은 90년대 중반에 파키스탄의 '핵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원심분리기를 입수한 데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8년 4월, 북한은 시험 제작한 농축우라늄의 원료인 육불화우라늄(Uranium hexafluoride)을 파키스탄에 보내, 분석을 의뢰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9년 6월, 처음으로 "우라늄 농축에 착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 해 9월에 "농축실험에 성공했다"고 표명했다. 다만, 일관되게 경수로 원전의 연료생산을 위한 평화이용목적이라는 설명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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