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들이 10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02 월드컵 1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히딩크 감독(네덜란드)를 포함해 황선홍 감독, 홍명보 감독, 안정환 등 2002년 월드컵 4강 주역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히딩크 감독이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모습을 나타내자 "벌금을 받아야 한다"고 웃으며 옛 스승을 기다렸다.
이날 행사에서 황선홍 감독은 "오늘 전까지는 2002년 월드컵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생각을 잘 못했는데 오늘 영상도 보고 히딩크 감독도 만나니깐 그때의 감동이 생각난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축구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2002년 월드컵 당시 가장 어려웠던 경기를 묻는 질문에 "이탈리아전이 가장 어려웠고 나에게는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답하며 자신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후 결승골을 터뜨렸던 이탈리아전을 손꼽았다. 또한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2년 대표팀 선수들이 K리그 올스타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치는 것에 대해선 "(홍)명보형과 (황)선홍이형만 잘하면 이길 것 같다"고 웃었다.
홍명보 감독은 "그 당시에는 나이도 많았다. 더 이상 월드컵 출전은 무리였다. 2002년 월드컵 멤버에 포함된 것만 해도 영광이었다. 훌륭한 감독님과 선수들과 함께해 축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유치를 이끌어 냈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도 참석해 월드컵 유치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정몽준 명예회장은 2002 한일월드컵 유치 경쟁 당시 일본에 편파적이었던 아벨랑제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블래터 FIFA 회장과 신경전을 펼친 내용과 함께 그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참석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안정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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