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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명계남이 엄기준이 보낸 독주를 마시고 자살했다.
11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유령’(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 박신우)에서 세강그룹 회장 조경신(명계남)은 자신이 13년 전 세강그룹 회장이자 형인 조경문(전인택)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것과 똑같이 조카 조현민(엄기준)이 보낸 독주를 마시고 생을 마감했다.
조경신은 법무법인 대림이 자신의 아들인 조재민(이재윤)의 변호를 맡지 않겠다고 했다는 보고를 받고 조현민을 떠올렸다. 이에 조경신은 조재민을 찾고 그는 기다렸다는 듯 조경신을 맞았다.
조경신은 “법무법인 대림 네가 움직인 거냐? 제법이다 만은 너를 나를 잘못 알았어. 네 말대로 나는 친형을 죽이면서도 세강을 가졌다. 죄책감에 매일 악몽을 꾸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어. 그런데 고작 네놈 때문에 포기할 거 같으냐? 절대 포기하지 않아 네 말대로 둘 다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가보자”고 엄포를 놨다.
하지만 조현민은 “재민인 우발적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 하에 남상원을 죽였어요. 검사는 아마 15년 형을 구형할겁니다. 여기 오시느라 방금 발표된 기사를 못 보셨을 것 같아서요”라며 조재민이 천억원대의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추가 기소되었다는 기사를 내밀었다.
이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10년. 형량은 늘어만 가는군요. 불법 민간인 사찰, 불법 부동산, 불법 정치자금, 불법 뇌물수수까지 재민이의 죄는 끝도 없이 밝혀질 겁니다. 그러니까 이제 포기하세요. 재민이가 평생 감방서 썩길 바라십니까? 제 아버지도 무죄셨어요. 돈을 아무리 갖다 부어도 권력으로 협박해도 이번엔 안 될 겁니다. 그 누구도 재민일 변호해 주지 않을 거예요”라며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온 거 같은데료. 결정이 어려우실까봐 작은 선물 하나 준비했습니다”고 조경신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건냈던 독주를 그에게 보냈다.
홀로 생각에 잠긴 조경신은 다른 법무법인들도 조재민의 변호를 거부 했다는 보고에 감옥에 있으면서도 자신을 걱정하는 조재민과의 대화를 회상하고 “나도 이제 한물갔구먼”이라며 독주가 담긴 잔을 들고서 “빛나는 인생을 위해 건배”라고 외친 후 독주를 들이켰다. 자신이 13년 전 친형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것과 똑같이 아들을 살리기 위해 죽음을 택한 것.
조경신의 죽음에 조현민은 조경신이 자신에게 지분과 회장직을 넘겼다는 기사를 배포하고 그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차기 세강그룹 회장의 등장에 장례식장을 찾은 세강그룹 직원들은 조현민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구속 수감중이던 조재민은 아버지의 죽음에 정례식장을 찾고 조현민을 향해 분노 가득한 목소리로 “너지! 너지! 네가 우리 아버지 죽인거야”라고 절규하녀 그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자신을 저지하는 경찰과 세강그룹 직원들 때문에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조현민은 그런 조재민에게 “넌 걱정하지 않아도 돼. 금방 나올 거니까 대한민국 최고의 변호인단에게 네 변호를 맡길 거야. 네 아버지가 그랬던 거처럼 나도 너한테 기회를 주지. 하지만 너는 나처럼 복수하지 못 할거야. 왜냐면 난 그럴 기회를 주지 않을 거니까”라며 어깨를 토닥였고 조재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엄기준이 건넨 독주를 마시고 자살한 명계남. 사진 = SBS ‘유령’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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