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제작진, 네티즌 수사대 시간대별 분석에 "섬뜩할 정도"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유령' 시청자들이 전문가 못지 않은 분석력으로 네티즌 수사대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유령'(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 박신우)의 한 시청자는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염재희(정문성)가 죽던 날의 시간 순서대로 모든 인물의 행동을 낯낯이 정리했다.

이 시청자는 사건이 발생한 19시 이후 관련자들의 행적을 분단위로 정리하고 때로는 초단위까지 사용하며 복잡한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가령 오후 7시의 경우 '19:00~19:16 권혁주 팀장 사무실-권혁주, 유강미, 김우현이 USB 복사본보고 놀람. 한편 강응진, 이혜람, 이태균: 밥 먹고 돌아오는 중. 변상우: 세이프텍 본사에서 염재희 관련 탐문수사 후 복귀 중' 등의 방식으로 서술됐다.

상세한 묘사는 분량으로 따지면 A4용지 2장 이상의 방대한 양이다. 한 눈에 보기에도 수십번 화면을 돌려 보며 사건을 재구성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내용을 전해들은 '유령' 관계자는 "대한민국 시청자들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분석적인 시청자들이 세계 어느 나라에 또 있겠나. 간혹 네티즌끼리 토론하면서 제작진이 구상하고 있는 반전 내용을 정확히 예측해 낼 때는 정말 섬뜩할 정도"라며 감탄했다.

한편 조현민(엄기준)과 사이버 수사대의 대결이 본격화되며 긴장감을 높여가고 있는 '유령'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유령' 곽도원, 소지섭, 이연희(왼쪽부터).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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