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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한국 유도는 1984년 LA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까지 7개 대회에서 총 9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효자종목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은 런던올림픽 유도 종목에 남녀 각 7명씩 총 14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출전권은 지난 대회까지 국가별로 부여된 것과 달리 세계랭킹에 따라 선수에게 직접 배당됐다. 올림픽 유도에 걸린 금메달은 남녀 7개 체급에 총 14개(남 7개·여 7개)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역시 왕기춘과 김재범이다. 두 선수에게 이번 올림픽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무대라는 공통점도 있다.
왕기춘은 73kg이하 체급에서 한국이 보인 전통적인 강세를 이어갈 선수다. 왕기춘은 2004년 아테네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현 여자유도 대표팀 코치)를 꺾고 베이징행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올림픽에서 경기 도중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며 통한의 은메달에 머물렀다.
올림픽 이후 잠시 방황하기도 했던 왕기춘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 매진했고, 모두가 경계하는 명실상부 유력한 금메달 유망주가 됐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에서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왕기춘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종합대회 징크스'까지 깨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왕기춘은 국제유도연맹(IJF) 월드 마스터스대회와 아시아유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16강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연말 코리아오픈 타이틀을 가져가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김재범 또한 대표팀의 필승카드다. 김재범은 왕기춘과 달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1kg 이하급 금메달을 거머쥔 뒤 2010도쿄세계선수권과 2011파리세계선수권을 연달아 제패했다. 4년전 20대 초반의 김재범이 강한 체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투박한 경기를 펼쳤다면 현재는 기술적인 세련미가 더해져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왕기춘과 김재범 외에도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가 우승후보다. 경험 많은 최광현(60kg이하), 최민호를 제치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조준호(66kg이하),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무대가 될 송대남(90kg이하)과 황희태(100kg이하),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의 김성민(100kg이상급) 모두가 메달권이다.
여자부에서는 황예슬(70kg이하)이 메달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수원마스터스 금메달을 시작으로, 같은 해 몽골 월드컵 국제유도대회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2011년에는 국제유도연맹 월드마스터스대회와 오스트리아 그랜드슬램 금메달을 차지했고, 올해 아시아 유도선수권대회와 여명컵 전국유도대회까지 제패한 여자 유도의 대표 주자다.
유도는 일정상 올림픽 대회 초반에 집중되어 있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최광현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면 한국 선수단 전체가 힘을 낼 수 있다.
[유도 세계랭킹 1위의 왕기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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