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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 남자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가 올림픽 2연패에 도전장을 던졌다.
진종오는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울위치 왕립 포병대 사격장에서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 뒤 8월 5일에는 50m 권총에 나선다. 진종오의 10m 공기권총은 일정상 한국의 2012 런던올림픽 첫 메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진종오는 2004 아테네올림픽 50m 권총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사격을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 단체 금메달, 50m 권총 단체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근의 상승세도 대단하다. 지난 5월에 독일 뮌헨에서 치른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에서도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사격연맹은 진종오에 대해 “올해 열린 모든 대회를 석권했다. 기복이 없어 올림픽 2연패와 런던올림픽 첫 금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진종오는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치른 한화회장배에서도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사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이다. 변정수 사격 총감독이 올림픽을 앞두고 언론과의 접촉을 제한한 것도 그 때문이다. 변정수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을 어떻게 가다듬느냐에 따라 런던에서 획득할 메달의 색깔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진종오는 흔들림이 없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강한 멘탈을 자랑한다. 진종오는 “사격은 멘탈 스포츠다.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메달의 색깔이 바뀐다. 경기 당일 잘 풀어나가는 선수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의 올림픽을 통해 얻은 경험이다.
진종오는 2연패에 대한 부담감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는 “2관왕을 한다면 가문의 영광이겠지만, 그에 대한 압박감은 없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이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 하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진종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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