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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올림픽은 매번 각 종목 최강자들의 왕좌 수성 여부가 큰 주목을 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며 이뤄지는 정권교체도 큰 관심을 모은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도 1인자에 뒤지지 않는 기량으로 '이변 아닌 이변'을 준비하는 2인자들이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1인자 등극 여부로 가장 화제가 되는 선수는 단거리 육상의 기대주 요한 블레이크(23·자메이카)다. 블레이크는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한 우사인 볼트 대신 정상에 오르며 혜성같이 떠올랐다.
블레이크의 비상 과정은 볼트와도 비슷하다. 본래 100m가 아닌 200m를 주종목으로 삼았던 볼트는 베이징 올림픽을 몇 달 앞둔 시점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오더니 올림픽 100m에서 아사파 파월, 타이슨 게이와 경합을 벌인 끝에 우승한 뒤로 100m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다. 블레이크도 볼트의 연습 파트너에 불과했지만 대구에서 패권을 차지하며 볼트에 이은 100m 우승 2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블레이크의 선전 속에 자메이카 육상 대표팀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자메이카는 400m 계주에 출전할 4명의 선수가 모두 막강해 이번 올림픽에서 이변이 없을 경우 미국을 비롯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두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14개를 수확한 세계 수영사 최고의 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이번에도 다관왕에 도전한다. 아테네에서 호주의 수영 영웅 이언 소프와의 대결에서도 우세를 보이며 베이징 올림픽 이전부터 독보적인 존재가 된 펠프스지만 이번에는 쉽사리 정상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
바로 라이언 록티(28·미국)가 있기 때문이다. 록티는 이번 올림픽에서 5개 종목에 출전해 펠프스 등 세계의 강호들과 경합한다. 남자 개인 혼영 200m와 400m에서 펠프스와 만날 록티는 이미 미국 대표 선발전 400m에서 펠프스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대표선수가 됐다.
한편 록티는 자유형 200m에도 출전해 박태환과도 금메달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이 종목 올림픽 챔피언인 펠프스가 단거리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을 포기하며 자유형 200m는 가장 뜨거운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록티는 베이징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차지한 박태환, 중국의 쑨양, 프랑스의 야닉 아넬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요한 블레이크(위)-라이언 록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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