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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이성진이 한국 양궁의 우수성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에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이성진(27·전북도청)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 최현주(28·창원시청)과 함께 참가해 중국을 꺾고 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성진은 2004년 아테네에 이어 올림픽에서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이성진은 첫 번째 주자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제 실력을 몇 차례 선보이지 못하기도 했지만 꾸준히 제 역할을 하며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7연패에 보탬이 됐다.
경기 후 이성진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나섰다"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금메달로) 털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진은 인터뷰 도중 로이터통신 기자에게 '왜 한국 양궁은 이토록 강한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일단 운동을 많이 한다"고 말한 뒤 "선배나 다른 분들께서 대대손손 한국 사람에게 내려오는 뛰어난 감각이 있다고 전해들었다. 한국 사람이면 당연히 활을 잘 쏘는 것 같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 "뒤에서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후원자들에게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이성진은 앞으로 남은 개인전에 대해서는 "큰 부담을 갖지 않고 나가겠다"며 이번 단체전 금메달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음을 드러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아쉽게 2관왕에 실패했던 이성진이 이번에는 8년 전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2004년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이성진. 사진=올림픽특별취재단]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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