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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2NE1 월드투어, 국내 콘서트서 볼 수 없었던 하이퀄리티 공연
"여러분, 미칠 준비 됐죠?" "즐길 준비 됐죠?"
걸그룹 2NE1의 콘서트장의 함성소리는 여느 공연과 비교해도 가히 폭발적이었다. 관객들은 시작부터 자리에 일어나 몸을 흔들고 고개를 끄덕이는 등 흥겨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종류의 관객들은 2NE1의 열정에 압도돼 입을 다물지 못하는 듯도 보였다. 만여 명의 관객들은 2시간 남짓의 시간 동안 파격적이고 뜨거운 세상을 만났다.
29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포문을 연 2NE1의 글로벌 투어 '뉴 에볼루션(NEW EVOLUTION)'은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기획된 공연답게 완벽한 공연 퀄리티와 멤버들의 땀과 노력을 오롯이 담아냈다.
▲ 세계적인 스테프들이 만들어낸 완벽한 공연 환경
이번 2NE1의 콘서트는 세계적으로 내로라 하는 스테프진들의 철저한 준비 속에 진행됐다. 준비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세계적인 디자이너 제레미스캇(Jeremy scott)과 세계적인 팝가수 마이클잭슨 안무가 트래비스 페인(TRAVIS PAYNE)이 2NE1의 무대의상과 공연안무에 직접 참여했다. 또 미국의 유명 무대 디자이너 마이클코튼(Michael cotton)은 차별화된 무대 디자인을 통해 보는 재미를 끌어 올렸다.
특히 비욘세 투어 밴드의 리더였던 디비니티 록스(Divinity Roxx)가 참여한 밴드가 공연 내내 생생한 반주로 사운드의 질을 높였다. 세계적인 세션들의 밴드사운드는 2NE1 멤버들의 열정적인 무대와 잘 어우러져 최고의 시너지를 낳았다. 관객들은 록 페스티발에 온 것 마냥 자유로운 몸짓으로 공연에 빠져들었다.
이번 공연과 관련 YG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2NE1 멤버들이 쏟아부은 열정과 노력이 좋은 무대를 만들었지만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스테프들의 공이 컸다. 국내 콘서트의 질을 한 단계 끌어 올린 공연이 됐다고 본다. 가수들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스테프들의 서포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은 2NE1 각 멤버들의 무대 위 모습이었다. 개성 있는 보컬과 신들린 듯한 춤 실력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2NE1이지만 이번 콘서트에서는 어느 때보다 안정되고 세련된 라이브 보컬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적인 댄스를 볼 수 있었다. 특히 리더 씨엘은 높은 스테이지에 올라 디제잉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함께 호흡하며 극에 달한 열정을 보여줬다.
또 산다라박은 솔로 무대 '키스(kISS)'를 부르다가 관객석에 있는 남자 팬을 무대 위로 올려 황홀한 춤을 선사했다. 이어 그 팬의 볼에 뽀뽀하는 퍼포먼스를 시도해 관중석을 초토화 시켰다. 박봄은 솔로무대에서 제레미의 혼이 담긴 우아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해 세련되고 신비로운 모습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막내 공민지 역시 혼이 담긴 춤을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또 2NE1과 무대를 함께 꾸민 댄서들의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YG 소속 쌍둥이 댄서는 거대한 북 안에 들어가 큰 북소리로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댄스팀들 역시 무대에 올라 춤실력을 뽐내는 것 이상으로 무대를 즐기고 있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콘서트의 말미에 씨엘은 팬클럽 '블랙잭'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얻고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 여러분들을 보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꾹 참았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산다라박 역시 "여러분들 정말 감사하다. 마음이 뭉클했다"고 감동을 표했다.
[2NE1 콘서트 실황. 사진 = YG엔터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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